[마켓인]450억 유치 성공한 중고차 플랫폼 ‘헤이딜러’ IPO 직행할까

피알앤디컴퍼니 누적 투자금 950억원 돌파
시리즈D 신규 투자 유치…산업은행 등 참여
연내 국내 증시 상장 추진 나설지 이목 집중
“중고차 시장 업황 개선…시장 분위기 긍정적”
  • 등록 2024-02-15 오전 1:29:49

    수정 2024-02-15 오전 1:29:49

헤이딜러 로고. (사진=피알앤디컴퍼니)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중고차 플랫폼 헤이딜러 운영사 피알앤디컴퍼니가 4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헤이딜러가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낼지 투자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1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플랫폼 헤이딜러를 운영하는 피알앤디컴퍼니는 이달 45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KDB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피알앤디컴퍼니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950억원이다.

2014년 설립된 피알앤디컴퍼니는 중고차 판매 서비스 플랫폼 헤이딜러를 운영하고 있다. 헤이딜러는 중고차 기술 진단 과정을 공개하는 ‘쓰루’(THRU) 서비스와 신규 기능 ‘중고차 숨은 이력 찾기’ 등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중고차 판매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VC 업계에선 최근 출시한 ‘중고차 숨은 이력 찾기’ 서비스 등에서 높은 성장성을 평가받으면서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단 평가가 나온다. 투자사들은 중고차 정보의 투명화가 중고차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기준 헤이딜러 누적 가입자는 1300만 명으로 누적 거래액은 10조원 이상이다.

투자 유치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앞서 피알앤디컴퍼니는 지난 2015년 6월 10억원 규모의 씨드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16년 7월 시리즈A 50억원 △2019년 7월 시리즈B 300억원 △2021년 12월 시리즈C 400억원 등 투자 단계를 높이면서 점점 규모도 늘렸다. 주요 투자자로는 미래에셋벤처투자, 인터베스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이 참여해왔다.

시리즈D까지 간데다 꾸준한 성장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피알앤디컴퍼니가 연내 상장 추진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중고차 매매 시장은 업황 개선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긍정적이다. 일각에선 헤이딜러가 연내 상장 대표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까지 진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신차 가격이 오르면서 합리적 비용으로 구매가 가능한 중고차를 찾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케이카, 헤이딜러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중고차 거래가 대중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알앤디컴퍼니의 IPO 작업은 신중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피알앤디컴퍼니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IPO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시리즈D) 투자 유치로 중고차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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