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사상최고치 돌파를 전망했던
세종증권이 24일 시황전망(작성자 윤재현)에서 "다시 한번 주식매수기회가 오고 있다"고 외쳐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가하락은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인 금리 하락와 기업이익 증가(실적호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최근에 나타난 악재가 향후 금리를 인상시키거나 기업이익을 축소시켜 기업가치를 내릴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수급불균형이나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주식시장환경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빠른 구조조정과 워크아웃제도의 철폐로 인해 투자자들이 염려하는 것은 부실기업 및 워크아웃기업들이 정리되면서 연쇄적인 도산과 자금시장 불안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세종증권은 정부가 실질적으로 은행을 지배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 98년 이후 여러 번의 자금시장 "대란설"이 있었으나 실제 "대란"은
대우사태 뿐이었다는 것.
빠른 구조조정 등은 부실기업에게는 치명적인 조치이나 부실하지 않은 정상기업에게 호재다. 금융기관이 부실기업과 워크아웃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차단하면 정상적인 기업으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부실기업과 워크아웃기업의 덤핑판매로 인한 출혈경쟁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종증권은 동남아시아 통화위기가 확산된다면 우리나라의 금리상승과 기업이익감소도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동남아국가에 대한 수출감소는 물론이고 국제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달러화 강세 즉, 엔화약세로 수출경쟁력도 약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남아시아 국가가 경상수지흑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미국경제가 고성장을 멈추고 연착륙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과거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세종증권은 예상했다.
세종증권은 "지난주의 주가하락은 기업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보다는 최근 주가상승에 대한 반락 기대감, 빠른 구조조정 및 동남아 불안에 대한 심리적인 위축으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은 심리적인 위축에 따른 주가하락은 계속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높았던 투자자들의 기대, 실망도 컸다]
◇투자자의 기대치
ㅇ은행간 대규모 합병, 자구 노력
ㅇ은행의 민간여신을 확대
ㅇ투신권으로의 자금유입
ㅇ원활한 워크아웃
ㅇ워크아웃기업의 높은 회생률
ㅇ현대그룹의 그룹분리
ㅇ정부와 현대그룹간 원활한 관계
ㅇ미국경제의 연착륙
ㅇ미국으로부터 아시아로 세계자금이동
ㅇ엔화강세
◇투자자의 실망
ㅇ은행합병의 무산, 연기
ㅇ여전히 민간여신 보다 국채투자 선호
ㅇ정부의 공적자금 조달방안 미확정
ㅇ정부의 비과
세신탁 제도 미비
ㅇ워크아웃, 부작용으로 제도를 조기철폐
ㅇ워크아웃기업 부실, 2차적인 금융기관 부실로 연결 우려
ㅇ
현대차, 편법적인 그룹분리 추진
ㅇ현대, 그룹경영 유지
ㅇ
현대건설, 재차 자금난 루머
ㅇ동남아시장 불안
ㅇ아시아 주가 및 엔화가치 하락
◇향후전망
ㅇ은행합병, 2001년 재추진
ㅇ은행의 자본확충이 선행되야 민간 여신 확대
ㅇ상당수의 워크아웃기업, 도중하차
ㅇ시중자금은 오히려 풍부해 질 것
ㅇ현대, 시간은 걸리겠지만 정부의지 대로 처리될 것
ㅇ동남아시장 불안, 우려에 그칠 전망
ㅇ엔화가치, 다시 강세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