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케이탑리츠(145270)는 공모가보다 무려 82% 떨어진 상태고, 마스턴프리미어리츠(357430)도 공모가보다 65% 하락했다. 주가가 공모가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진 리츠는 이밖에 스타에스엠리츠(204210)(-51%)와 미래에셋맵스리츠(357250)(-48%), 미래에셋글로벌리츠(396690)(-46%) 등이다.
물론 리츠가 유상증자를 통해 우량한 신규 자산을 편입하고 배당을 늘렸다면 말이 달라진다. 하지만 최근 들어 리츠의 유증에 대해 우량한 자산을 편입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룹 계열사 물량을 떠넘기기 위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반발도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리츠코크렙이 강남e스케어 매입 검토를 중단하는 과정만 봐도 주주들을 생각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리츠코크렙은 모회사 이랜드리테일로부터 강남e스퀘어 건물을 1900억원에 매입하려 했지만 매입 가격이 비싸다는 점과 이를 위해 유상증자를 해야한다는 점등이 주주들의 반발을 사면서 결국 매입 계획을 취소했다.
금리 인하기임에도 부동산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리츠에는 악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리츠가 인기가 있기 위해서는 배당을 잘 주거나 주가가 오르거나 둘 하나여야 한다”면서 “특히 배당이 가장 중요한데 최근 들어서 리츠 배당수익률도 크게 매력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