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백서’의 저자가 상임대표인 이 단체는 최근 주말마다 도심에서 반정부 집회를 열고 대통령 퇴진, 김건희 여사 특검 등을 요구하더니 참사 직후엔 기다렸다는 듯 선동에 더욱 앞장서고 있다. 우려스러운 건 더불어민주당도 촛불집회의 배후에 관련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점이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의 상임본부장이던 한 인사가 ‘이심민심’이란 단체의 대표를 맡아 집회 공지와 참가 독려를 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텔레그램 ‘1번방’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번방 멤버 중 한 명인 김용민 의원은 지난달 8일 촛불집회에 참가해 윤석열 정부 퇴진을 외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에 정치적 논란이 더해지면서 진상 규명에 수년의 시간과 막대한 세금, 인력이 소요됐고 그 과정에서 치유하기 어려운 갈등과 대립이 무수히 생겨났다. 그동안의 학습 효과와 시민 의식 성숙으로 국민의 변별력은 높아졌지만 유언비어가 여전히 난무하고 있다.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책을 통해 시스템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할 비상한 시기에 국가적 재난을 정략적 도구로 일삼는 몰지각한 행태는 사회 통합과 정국 안정을 저해할 뿐이다. 강력하고도 엄정한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