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일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3.14%(5500원) 오른 18만 800원에 마감하며 18만원대를 회복했다. 전일 음악과 플랫폼, 테크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는 내용의 ‘하이브 2.0’를 발표한 데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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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국내 및 일본 멀티레이블 사업을 총괄하는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을 설립하고 팬덤 서비스인 위버스를 확대해 플랫폼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하이브는 게임을 비롯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IT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제시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멀티레이블에 따른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 속 중앙집권화 체제를 마련한 것은 긍정적이며 중장기 프로젝트인 아티스트의 현지화 역시 산업 성장을 위해 필요한 시도”라고 판단했다.
하이브의 변화를 시작으로 위기의 엔터주가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초동 판매량이 역성장 중인데다 코어팬 이탈 현상 등 과도기적 현상이 K팝 산업 전반을 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반등을 이끌 모멘텀이 실종된 사이 하이브를 비롯해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고점대비 주가가 30%가량 빠져 있는 상황이며 JYP엔터는 반 토막이 났다.
증권가는 험난한 상황을 지나고 있는 엔터주에 대해 긍정적인 산업전망을 견지 중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렬한 단기 모멘텀이 부족한 건 사실이나 BTS나 블랙핑크 완전체, 팬덤 플랫폼 유료화 등 실적 성장을 이끌 모멘텀이 다가오는 만큼 내년부터 두자릿수 반등을 예상해 볼 수 있다”며 “혼란한 상황이긴 하나 여전히 성장 중인 산업인 만큼 긴 호흡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