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인터뷰 및 기록 전문 작가로 활동 중인 저자가 최근 5년 사이에 출판사를 창업한 대표 10명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한 인터뷰집이다. ‘이들은 왜 출판사를 차렸나’, ‘왜 이 책을 첫 책으로 기획했나’ 등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한 인터뷰다.
베테랑 출판인부터 신생 출판사 대표까지 현재 출판계를 이끌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았다. ‘열정과 신념으로 뛰어든 출판이라는 세계’에서는 출판업에 새롭게 뛰어든 출판인들의 열정과 신념, 이들이 출판계에서 겪은 좌충우돌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독립을 선언한 베테랑 편집자들’은 출판계에 오래 몸담았던 스타 편집자들의 독립 이후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들이 ‘출판사를 차린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그 가운데에는 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있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를 펴낸 출판사 돌고래의 김희진 대표는 “근무한 회사가 나빴던 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내 방식대로여야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스타 편집자로 출판사를 차린 이들의 이야기도 진솔하다. 문학동네 편집자 출신으로 출판사 이야기장수를 이끌고 있는 이연실 대표는 “퇴사하며 정말 많이 울었다”며 “나를 믿고 이야기장수에 원고를 맡겨 줄 작가들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독립 당시를 회상한다.
일반 독자에게는 출판 분야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출판을 꿈꾸는 이에게는 출판업의 재미와 팁을 알려주는 인문·사회과학서다. 저자는 “출판이 종이와 활자를 다루는 잔잔한 과정일 거라는 예상과 달리 책을 만드는 일은 꽤나 역동적이었다”라며 “내가 만난 놀라운 사람들은 우여곡절을 거쳐 첫 책을 완성하고도 금세 초심으로 돌아가 다음 책에 열성을 쏟아부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