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환율은 20원 이상 급락하며 주 초반 장중 1320원대를 진입하기도 했다. 달러화 가치는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주 후반에는 잭슨홀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자 야간 장에서 환율은 132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정사실화 된 9월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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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벗 선언으로 금리 인하 전망치도 더 내려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25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을 76%로 반영하고 있다. 12월까지 100bp 인하 확률이 44%로 가장 높은 점도 전날과 다름이 없다. 반면 내년 6월까지 금리인하 폭이 200bp가 될 것이라는 베팅은 32.1%까지 확대됐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전날까지는 175bp 인하 확률이 34.4%로 가장 유력하게 꼽혔었다.
시장의 관심사는 이제 금리인하 속도로 옮겨갔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따라 당장의 주가도 재산정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심리다. 파월 의장은 9월 금리인하 폭을 25bp로 제한하는 표현은 굳이 쓰지 않았기 때문에 50bp 인하 여지도 남겨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벤트 공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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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발표될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되지만 이전에 비해 시장의 관심은 다소 약화될 수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를 통해 디스 인플레이션 전망이 좀더 강화되었고,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어느정도 기정사실화되며 물가에서 노동시장으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7월 미국 PCE 지수는 전년대비 기준 헤드라인 2.6%(+0.1%포인트), 근원 2.6%(전월과 동일) 수준이 예상된다.
이번주 달러화는 7월 PCE 지표 발표를 앞두고 하락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궁금증은 고용 등 8월 주요 지표가 발표되는 9월 초 그리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환율 역시 미 경기 둔화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발표될 실물 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불가피하다”며 “9월 금리 인하 개시 전까지 지표를 확인하며 등락을 보일 수 있으나, 경기 펀더멘털이 점차 약해지는 흐름을 확인하며 환율은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은 1300원대 중반으로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며 ”외국인들의 달러 통화선물 매수 포지션 청산 이후 달러화 지수 탈동조화가 해소된 만큼, 환율은 달러화에 연동된 흐름을 예상한다“며 ”9월 WGBI 세계채권지수 편입 결과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공존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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