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홍준표 리스트’ 중 한 사람이라고 의심을 받은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의 말이다.
정 의원은 19일 오후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홍준표 리스트와 관련해 나도는 ‘지라시’ 내용을 안다고 밝혔다.
그는 “비서실에서 준 지라시에 홍 대표가 마지막으로 (막말)한 그 9가지 유형 중 마지막 항 내용이 정우택이라고 하는데, 나는 낮술을 그렇게 먹지 않는다. 그리고 의원총회 가서 술주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작년에 원내대표를 했는데, ‘원내 의원총회를 주지하는 사람이 술 먹고 들어가서 술주정했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며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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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이러한 당내 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한 게 가장 후회된다고 밝혔다.
이후 홍 대표가 남긴 9항목에 한국당 의원들의 실명이 붙은 지라시가 나돌았다.
또 지방선거 이후 ‘한국당 완패 5대 공신록’에 이어 ‘보수당 인물평 30인 리스트’라는 제목으로 의원 30명을 비아냥대는 글이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퍼지기도 했다.
이 리스트에는 ‘외모는 장비를 닮았지만 행동은 원균·원술을 닮은 원 모 의원’, ‘정작 본인이 사퇴해야 하지만 항상 남에게 사퇴하라고 강요하는 이 모 의원’ 등 다소 주관적인 평가와 감정 섞인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의 당 쇄신·혁신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계파 싸움 조짐이 보이는 메모가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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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행은 이날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혁신비대위의 첫 번째 임무는 인적 쇄신이라는데 동의하며 “내적인 사람이 한다면 또 묵은 계파 갈등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113명의 의원들 모두 수술대 위에 올라갈 것”이라며 “집도할 의사께서 살릴 사람은 살리고 수술해도 살리지 못하는 사람은 살리지 못한 대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행은 ‘집도의’에 대해 “이번엔 혁신비대위원회 준비위원구성회라는 조직을 둬서 제대로 된, ‘명의’와 같은 혁신비대위원장을 모시겠다”며 “의원들뿐만 아니라 당내 인사로 해서 다양하게 혁신비대위원장을 맡을 분을 엄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