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발표된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의 소비력이 여전히 견고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경기 침체 공포를 불식시켰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할 것이란 기대를 높였고, 한 주간 환율은 종가(오후 3시반 기준) 기준으로 20원가량 떨어지며 1350원대에 안착했다.
잭슨홀과 9월 美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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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는 통화정책 결정을 하는 7월과 9월 FOMC 중간 시점에 열리는 데다,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파월 의장의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최신 평가를 확인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달 초 고용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연준이 긴축 정책을 너무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 금리를 공격적으로 0.5%포인트(빅 컷)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잭슨홀 미팅이 9월 금리 인하 개시 기대감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낮아 보이나,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경계심리가 잔존해 환율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다. 예상외로 고용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긴축 장기화를 시사할 경우 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보이며 환율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
또한 잭슨홀 미팅 주제가 ‘통화정책 효과성과 전달에 대한 재평가’인 만큼, 해당 부분에서 거론된 정책 실행 아이디어가 향후 적용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22일에는 7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의사록에서 연준위원들의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돼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7월 FOMC에서 성명서 문구 수정을 통해 노동시장의 둔화 징후에 좀더 관심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연준 의장 발언도 비둘기적이었기 때문이다.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해 많은 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면 연내 금리 인하 폭 확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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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도 유입돼 있으나 미국보다 선제적인 인하 개시에 대해서는 상반기부터 시장도 어느정도 인지했다고 판단한다”며 “이에 실제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관련한 환율 상승압력은 제한적일 것이고 오히려 금리를 동결할 경우 환율 하락 폭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00원 중후반대의 박스권 이어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위험선호 회복과 연동된 하방 압력이 유효하나 8월 금통위 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하락 압력을 제어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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