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대학 크리스틴 넛슨 교수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6일 동안 밤에 수면의 질을 관찰하고 동시에 혈액검사를 통해 인슐린 분비량과 혈당을 측정한 결과, 수면장애를 겪는 당뇨병환자는 인슐린 내성이 높아 혈당조절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설치면 자는 동안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많이 나와 간에서 포도당을 다량 만들어 피로 보내기 때문에 혈당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라며 “수면시간을 7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5시간 미만 으로 잘 경우 당뇨 발병 위험이 높고, 기존의 당뇨 환자는 혈당이 조절이 안 될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골이가 있으면서 당뇨병이 있는 환자가 적극적인 당뇨병 치료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실제로, 수면장애를 치료하면 3달 이후부터 혈당이 조절되어 회복된다.
미국수면학회 라이트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하고 질 좋은 수면이 매우 중요하다. 잠을 설치거나 못 잔 다음 날 혈당이 높아지게 된다. 수면이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혈당 수치도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혈당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수면이 더 나쁘다. 당뇨병 전단계의 포도당 수치를 가진 사람들의 62%가 수면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