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CES 2019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고급 기술력과 전시 기획력을 보여준 가운데 자율주행 자동차와 5G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이 전시됐다. 한국 인터넷·포털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가 최초로 CES에 나와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도시와 가정을 가상한 ‘삼성시티’를 콘셉트로 잡았다. 부스 규모는 CES 2019 참가 업체 4500여개중 가장 넓은 3368㎡였다.
삼성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최소형 마이크로 LED TV와 고화질(HD) 대비 8배 선명도 높은 ‘QLED 8K’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부스에서는 인공지능(AI) 플랫폼 ‘뉴 빅스비’가 탑재된 가정 가전을 배치했다. 5G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VR기기 등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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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장의 OLED 곡면 사이니지를 붙여서 만든 OLED 폭포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꽉 채운 볼거리에 웅장한 사운드를 선보였다.
삼성과 LG는 이번 CES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다졌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TV에 애플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를 탑재키로 했다. 아이튠즈는 기존 음악 서비스 외 애플에 제공하는 비디오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어플레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에 저장된 음악과 영상 등 콘텐츠를 연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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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현장에서 LG전자는 네이버와 고정밀 지도 제작키로 했다. 네이버가 갖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로봇용 지도 제작 기술을 자사 로봇 등에 적용하는 안을 실험하는 것이다.
로봇과 자율주행차, 미래 먹거리 눈길
삼성과 LG는 물론 네이버와 한글과컴퓨터 등 다양한 업체들이 로봇틱스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은 ‘삼성봇’과 ‘웨어러블 보행보조로봇’을 공개했다. 이들 로봇은 집안 주부와 어르신들을 돕는다는 개념으로 개발됐다. LG전자는 허리근력 지원용 ‘LG 클로이 수트봇’을 선보였다. 산업 현장 등에서 근로자들이 무거운 짐을 들을 때 도와주는 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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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자동차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기아차를 필두로 벤츠와 아우디 등 다양한 자동차 메이커들이 나왔다. 이들은 자율주행 시대 가능한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모터쇼’를 방불케했다.
현대모비스는 완전자율주행에 근접한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R&D) 본부장(사장)은 2022년초까지 커넥티드카(ICT 기술이 적용된 첨단 자동차)를 100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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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CEO 숨가뿐 ‘제휴’ 행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5G 비전을 제시했다. 양사는 CEO가 직접 행사장을 방문해 여러 기업들과 제휴를 맺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삼성전자와 SM엔터테인먼트, 미국 지상파방송 사업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사장은 특히 미디어 산업이 5G 덕분에 새 전기를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상현실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구현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셋톱박스 없는 인터넷TV)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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