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연예인의 사생활 문제... 무엇이 원인일까?

"과거 하트시그널 방송에서의 대화 재조명"
"강지환, 이민우, 빅뱅 대성 등 잇따른 남자연예인의 사생활 문제"
"사회적 분위기 변화에 따른 성폭행 신고도 증가..."
  • 등록 2019-08-05 오전 12:20:37

    수정 2019-08-05 오전 10:47:39

(사진=채널 A 하트시그널 캡처)


하트시그널에서 여자 출연자와의 대화 화제

지난달 30일 MBN에서 뮤지컬 배우 강성욱 씨가 강간 치상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고 보도했다. 강 씨는 피해 여성이 ‘꽃뱀’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피해자가 사건 뒤 강씨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정황이 없다”고 판단하고 강 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강 씨 측은 1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2017년 인기 연애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에 출연했던 강 씨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연예인이기 때문이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 당시 강 씨는 여성 출연자와의 만남을 가지던 중 나눴던 대화 내용이 화제다. 여자 출연자는 강성욱 씨에 대해 "예술 쪽 계통의 사람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라며 "이쪽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인 것 같아 안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강성욱이 혐의를 부인하며 말한 내용인 '너 같은 여자 말을 누가 믿겠느냐'와 같은 언행이 딱 저 여자 출연자가 말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라는 말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지금 와서 보니 저 여자분이 현명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이데일리)


강지환, 이민우도 성추문... 빅뱅 대성도 접대부 논란

최근 '조선 생존기'에 출연하고 있던 배우 강지환 씨도 지난달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된 바 있다. 강 씨는 지난 2014년 한 필리핀 여성이 "강지환과 내가 잤다"는 SNS 글을 올리면서 사생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가수 이민우 씨는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알고 지내던 옆 테이블 여성 2명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이민우가 강제로 입을 맞췄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뱅의 대성도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 입주한 유흥업소가 불법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어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과거 박유천, 박시후 등이 이러한 성추문에 휩싸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정준영, 로이킴, 승리로 이어진 연예계의 사생활 문제는 아직도 논란 중이다.

(사진=이미지 투데이)


2030세대 "사회 인식이 전반적으로 변화하면서 성폭행에 대한 신고도가 올라..."

이에 대해 대학생 김선영(가명·23·여) 씨는 "연예계 성폭행 문제는 요즘 들어 생긴 게 아니고 과거부터 이어져 온 것이다"며 "사회 전반적으로 젠더 감수성이 올라가면서 예전에 문제가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점점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미혜씨는 "예전에는 성폭행을 당하면 여자들은 숨기기 급급했고 남자들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이해해주는 것이 전반적인 사회적인 분위기였다"며 "여성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한 담론을 하나둘씩 꺼내기 시작하면서 예전보다 성폭행에 대한 의식이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예전에는 적당히 소속사 등의 힘으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들이 매체 다양성 특히 모바일 문화의 확산으로 공개되면서 이런 범죄행위들이 시차 즉 과거나 현재를 막론하고 여론이 형성되어 사법 기관도 즉시 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라고 말했다.

/스냅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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