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 민식이 부모 둘러싼 ‘진실공방’
한 유튜버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故 김민식 군이 사고로 치여 숨진 이후 민식군의 부모가 사고의 가해자 측에 수억 원의 비용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후 김군의 부모가 이 주장에 대해 불쾌함을 표시하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요.
◆’민식이 부모 논란’ 제기한 유튜버 A씨
지난 12일 유튜버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민식군의 부모가 사고 가해자의 보험사인 삼성화재에 7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는데요. 자신의 주장 근거로는 교통사고 가해자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인물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어요. 13일에는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며 대전지법 천안지원에 접수된 사건 번호를 공개하기도 했고요.
또한 A씨는 민식군의 부모 사생활 문제도 언급했는데요. 민식군의 부모가 ‘불륜’이라며 이들 부부의 재혼 사실을 폭로했어요.
◆ 김민식 군 부모 “사실 아니다”
해당 유튜버의 주장으로 민식군 부모에 관한 파문이 확산하자 민식군의 부모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어요.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내용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유튜버와 전화 인터뷰를 하는 제보자의 발언 또한 모두 거짓”이라며 “이것은 인격살인이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의 범죄”라고 말했어요.
이어 “지금까지는 가짜 뉴스에 대응하지 않고 민식이만 생각하며 참았지만 한 인터넷 언론사가 유튜브 방송의 내용을 사실 확인 과정 없이 기사화하는 바람에 우리 가족에 대한 가짜 뉴스가 일파만파 퍼졌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어요.
7억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민사적인 부분을 손해사정사에게 일임했고 삼성화재 측과 합의가 되지 않아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 소송에 들어간 것”이라고 답했는데요. 이어 “위자료를 상향 조정해 소송가액이 7억원으로 진행된 것을 변호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덧붙였어요.
민식군의 부모는 영상에 등장한 사생활 부분에 대해서는 “재혼한 것은 사실이나 지극히 개인적인 정보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것은 심각한 인권 침해”라며 “민식이는 불륜으로 출생한 아이도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어요.
◆ 유튜버 A씨 반박…진흙탕 싸움 시작되나
논란의 중심에 선 유튜버 A씨는 15일 영상을 통해 “내 주장에 거짓이라 불릴 부분은 단 하나도 없다”며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바꿔 고소해달라”고 말했어요.
유튜버 A씨는 민식군의 부모 측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가 자신의 주장에 대해 직접 확인하겠다고도 밝혔어요.
‘민식이 법’이 발의된 이후 해당 법안을 두고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 ‘민식이 법’을 넘어 ‘민식 군의 가족 사생활’에 대한 진실공방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네요.
아무쪼록 모든 일이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하게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 ’비례위성정당’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라 21대 총선을 앞두고 기형적으로 생겨난 두 비례위성 정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어요.
◆ 통합-한국, 민주-시민 합당 합의
14일 미래통합당과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합당하기로 뜻을 모았어요.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과 합당 절차를 마무리한 데 이어 두 당도 합당 결의를 함에 따라 헌정 사상 유례없이 등장한 비례위성 정당은 사라지게 됐어요. 통합당과 한국당이 합당하지 않은 채 21대 국회에 별도 정당으로 남을 경우 비례위성정당 창당에 이어 계속해서 꼼수를 쓴다는 비판 여론을 피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이로써 ‘꼼수 비판’은 피해 갈 수 있을 것 같네요.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인 주호영 원내대표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 후 기자회견을 열어 “양당의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합당 수임기구를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수임기구에는 각 당에서 두 명씩 참여할 예정이라고 해요.
두 당이 합당하면 통합당의 지역구 당선자 84명과 한국당의 비례대표 당선자 19명을 합해 103석이 되는데요.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합당 결정은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다”라며 “조속한 시일 안에 통합을 완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어요.
◆ 합당 기한 특정하지 않았다? 논란은 계속
다만 일각에선 두 당이 합당 기한을 특정하지 않은 것을 두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요. 통합당의 한 관계자나한 통합당 관계자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합당 의지가 확고한 반면 원유철 대표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며 “합당 논의를 안 한다는 비판을 피하려고 수임기구를 만들자고 한 것 같은데 시간을 끌며 합당 시기를 늦추려고 할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한국당 내부에서도 “원유철 대표 임기 연장을 위해 합당을 늦춘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반응부터 “당내 수습이 이뤄지지 않은 통합당과 합당해 제 역할을 못 하는 것보다 한국당 안에서 상임위 간사, 지도부 등을 맡으며 경험을 쌓은 뒤 합당하는 길도 있다”는 의견까지 분분하다고 해요.
세 번째 / 코로나19 재확산…학원들 “휴원 고민돼”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학원 등 학생들이 많이 찾는 공간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학원들은 휴원을 두고 다시 고민에 빠졌어요.
◆ 교육당국 “학원들 원격수업 권고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다시 불이 붙으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학원 운영자는 필요시 원격수업 방식으로 운영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어요.
유 부총리는 전국 학원가에 이태원 등 감염병 발생 지역 방문 여부 조사에 적극 협조해 줄 것도 당부했는데요.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는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도 밝혔어요.
이외에도 이날 유 부총리와 박 시장, 조 교육감은 학원, 노래방, PC방 등 학생이 자주 출입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 강화 등 교육부-지자체-교육청 차원 합동 대책을 협의했는데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15일부터 영어유치원, SAT 학원 등 300인 이상 대형 학원에 대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인데요. 미이행 시 집합 금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시행할 방침이에요.
◆ 코로나19로 다시 '비상'...학원가 ‘대혼란’
이번 사태로 특히 외국인 강사가 많은 어학원의 경우 곤란한 상황에 처했어요. 학부모들의 우려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죠. 많은 학원들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우려를 씻기 위해 외국인 강사 대상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들의 걱정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요.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가는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코로나19 감염보다 수업 공백에 대해 더욱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대형 학원들은 향후 교육부가 휴원을 강제하는 등 더 강력한 지침을 내릴 경우 따르겠다는 방침이에요.
/스냅타임 이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