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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진행된 KBS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150억원을 날린 정책을 시민이 제안했다고 시민 탓을 했다”며 “하지만 시민대토론회에서 그런 정책 제시한 시민 없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문수 후보가 말한 150억원을 날린 정책이란 박 후보가 미세먼지 심했던 지난 1월 3차례 시행했던 서울시 출퇴근 대중교통 무료 조치를 말한다. 서울시는 해당 정책 후 많은 질타를 받았고 다시 시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아니다. 3000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서 제안했다”며 “(미세먼지)비상저감조치 중 대중교통 제안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종민 정의당 후보는 “150억원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근본적으로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긴 대책, 자동차를 줄여나가기 위한 결단력 있는 노력은 필요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다시 박 후보를 상대로 공격에 나선 이는 김문수 후보였다. 김 후보는 “중국발 미세먼지를 해결한다고 박 후보가 베이징 시장과 협약을 하고 4억원을 들여 연구를 했는데 주제가 ‘삼겹살 구울 때 미세먼지 얼마나 나오는가’였다”며 “코미디를 해도 이렇게 하는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미세먼지를 해결하려면 환경 과학으로 해야지 공짜로 차 태워주고 삼겹살 연구한다”며 “6층 시민단체 마피아와 선거조직에만 관심이 있다. 미세먼지와 도로교통은 해결하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중요한 서울시장 토론회인데 경기도 이야기를 왜 하느냐”며 “이렇게 미세먼지 수치가 올라갈 때까지 서울시 공무원이 제대로 했느냐. 시장이 해야 할 일은 공무원 지휘 감독해 미세먼지를 줄여 시민들 마스크를 벗게 하는 게 목표”라고 다시 반박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도 박 후보 때리기에 동참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 취임기간 초미세먼지는 8.7% 나빠지고 OECD 데이터 보면 40% 나빠졌다”며 “박 후보가 기후환경본부 예산을 20% 삭감했는데 이 부분이 행정가의 우선순위를 반영하는 것 아니겠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서울의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점진적으로 악화된 것이 박 후보께서 생각을 바꾸지 않아서 이런 것 아닌가 싶다”며 “박 후보께서 생각 안 바꾸면 시장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