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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강원지사와 전북지사를 제외하곤 모든 광역자치단체에 예비후보를 등록했다. 강원과 전북은 현역인 최문순·송하진 지사가 나설 예정이어서 오는 24일 정식 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시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결과 민주당은 17개 시도중 15개 등록을 마쳤다. 자유한국당은 17개 시도중 전남, 전북, 광주시장을 제외한 14곳에 후보를 냈고, 바른미래당은 호남 3곳과 강원, 충남 등 5곳을 제외한 12곳에 예비후보를 등록했다. 그외 정의당은 17개 시도중 9곳에, 민중당은 5곳에 각각 예비후보를 등록했다. 정의당과 교섭단체를 이룬 민주평화당은 전북, 전남, 대전 등 3곳에 그쳤다.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 아직까지 호남지역에 공천 후보조차 찾지 못한 상태다. 바른미래당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전남지사에 박매호 자연과미래 대표이사, 광주시장엔 전덕영 교수를 각각 공천했다. 한국당 선대위 관계자는 “호남지역에서 후보로 나서겠다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며 “괜찮은 사람만 있다면 언제든 추천할 계획”이라고 했다.
보다 현실적으로는 돈 때문이다. 광역자치단체(시도지사) 공식 후보 등록시 50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선거비용도 만만치 않다. 15%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고스란히 선거비용을 떠안게 된다. 15%이상 득표시 선거비용을 전액을, 10%이상 득표시 절반을 각각 보전받는다.
2010년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정운천 한나라당 후보는 당시 18.2%를 득표했다. 같은 시기 전남지사 후보로 출마한 김대식 교수는 13.4%를 득표해 선거비용 50%를 보전받았다. 김대식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 해운대을에 전략공천된 상태다. 박철곤 당시 새누리당 전북지사 후보는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20.45%를 얻어 송하진 현 전북지사(69.23%)에 패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15%이상을 득표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았다.
한국당 선대위 관계자는 “중앙당에도 홍보비 등이 부족한 상태로 광역 후보까지 지원해 줄 여력이 되지 않는다.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