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끝자락…쌓인 집안일 도와줄 스마트 가전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등으로 집안일 부담 덜어
빨래는 세탁기, 건조는 건조기에…드라이크리닝은 스타일러
  • 등록 2020-10-03 오전 6:00:00

    수정 2020-10-03 오전 6:00:00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추석 연휴도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집안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집안일도 덩달아 늘어나 더 큰 명절증후군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럴 때 버튼 하나로 손쉽게 집안일을 해결해주는 스마트 가전이 대안이 될 수 있다.

LG전자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간공학연구실 신관섭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식기세척 작업 신체부하 비교평가’ 연구를 진행했다. (사진=LG전자)
집안일 스마트 가전의 대표적인 제품은 바로 로봇 청소기다. 로봇 청소기에 장착된 카메라와 센서는 집안 구석구석을 인식해 청소한다. 바닥의 재질을 파악해 흡입력을 스스로 조절하고 문턱은 넘되 신발장이나 화장실 등 높이가 낮은 곳에서는 추락하지 않는다. 제품의 높이도 낮아 손이 닿지 않는 침대와 소파 밑도 자유롭게 드나들며 청소한다.

특히 최근 출시된 로봇청소기에는 딥러닝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 적용됐다.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소비자가 외출한 상태에서 집에 있는 로봇 청소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로봇 청소기는 청소가 끝나면 청소한 결과를 스마트폰에 전송해 준다.

다만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는 일반 흡입형 로봇청소기와 관리 방식이 다르다. 제품 사용 후 물걸레를 잘 세척하고 물통을 비우고 말려줘야 한다. 대신 흡입형 로봇청소기처럼 필터 교체나 먼지통을 비울 일은 없다.

식기세척기는 이른바 ‘설거지지옥’의 부담을 덜어준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손 설거지에 비해 손목, 목, 허리 등 관절과 근육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최근에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간공학연구실 신관섭 교수팀은 LG전자와 함께 진행한 ‘식기세척 작업 신체부하 비교평가’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손 설거지의 경우 손목 관절의 회전이 식기세척기를 사용할 때보다 약 7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 설거지를 할 때 손목 관절의 누적 회전량은 5만4500도 이상이었다. 손목의 회전 반경을 90도로 볼 때 손 설거지 1회 기준 평균 22분30초 동안 분당 27회 이상 손목을 회전했다는 뜻이다. 충분한 휴식 없이 손목 회전이 반복될 경우 흔히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부르는 수근관 증후군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했을 때 머리를 20~30도 각도로 숙이고 있는 시간이 손 설거지보다 91% 감소했다. 허리를 10~20도 각도로 숙이는 시간도 95% 줄었다. 팔·어깨·허리 등 주요 근육의 누적 사용량은 식기세척기를 사용했을 때가 손 설거지보다 70% 이상 적었다. 팔의 척측 수근굴근의 누적 사용량은 최대 88% 감소했다. 어깨의 상부 승모근과 허리의 척추기립근은 누적 사용량이 각각 약 80%, 약 74% 줄었다.

신관섭 교수는 “최근 손 설거지를 대체하는 새로운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식기세척기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도 집안일을 덜어주는 스마트 가전제품이다. 세탁기의 성능 향상으로 세탁기를 돌릴 때 마다 세제를 넣는 일도 줄었다. 빨래 역시 널지 않고 건조기를 통해 말릴 수 있다. 건조기는 건조와 함께 먼지까지 함께 털어주기 때문에 미세먼지 걱정도 덜 수 있다. 잔뜩 구겨진 블라우스, 양복 드라이크리닝은 스타일러에 맡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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