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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달러 기조에 외환보유액이 심리적 지지선이라고 할 4000억달러 선이 무너질 경우 시장의 불안 심리가 급속하게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으나 분기 말 효과에 잔액은 늘어났다.
김영국 한은 국제국 외환회계팀 과장은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고, 이에 따른 한은의 미세조정 등 시장 안정화 조치가 있었으나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하고 운용수익이 발생한 것이 상쇄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중앙은행 또는 정부가 국제수지 불균형이나 외환시장이 불안정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대외지급준비자산이다.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외화 비상금으로, 소위 ‘경제 안전판’이라고도 불린다. 한국과 같은 비(非) 기축통화국에서는 외환보유액이 국가의 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외환보유액 중 가장 비중이 큰 유가증권은 3666억 7000만달러(88.6%)로 전월보다 57억 2000만달러 줄었고, 예치금은 252억 2000만달러로 60억 9000만달러 증가했다. 특별인출권(SDR)은 147억 1000달러로 1억 8000만달러 줄었고,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2억 달러로 2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47억 9000만달러로 종전과 같았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1월말 기준 4100억달러로 세계 9위다. 1위는 중국(3조 2659억달러), 2위는 일본(1조 2390억달러), 3위는 스위스(9251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