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김문수(왼쪽부터)·바른미래당 안철수·정의당 김종민·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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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광화문에서 4년 넘게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세월호 유족에 대해 “건강에 안 좋다”고 말했다. 8일 열린 지상파 방송3사 초청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
김 후보는 “광화문에 저렇게 계시면 유족들 건강에 안 좋다.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안된다”며 “이미 안산에도 추모공원을 만들었다. 광화문 광장에서 꼭 그렇게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김 후보는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유족의 천막을 두고 ‘죽음의 굿판’이라고 표현하는 등 지속적으로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날 토론회에서 “(세월호 참사는) 내가 경기도지사 시절 발생했기 때문에 나만큼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의 동성애 혐오발언 등을 정리한 ‘망언목록’을 내보이자 “암만 찾아도 비리가 없으니 준비해 온 것 같다”고 짐짓 여유를 부렸다.
이어 김 후보는 “동성애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박원순 후보가 허용한 퀴어 축제는 인터넷으로 보니 음란 축제다. 불허하고 예산지원 안 해주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