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에 맞는 새로운 담론과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합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12일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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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위기’와 재정·경상수지 ‘쌍둥이 적자’,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로 인한 물류 대란까지 우리 경제 곳곳에 심각한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에는 정치권이 왜 정치를 하는지 의문이 들게 하는, 본말이 전도된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권력은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수단으로 쓰여야 하는데, 권력 그 자체가 목적이 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전투구 양상이 펼쳐지고 있어서다.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도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0시를 기해 21대 전반기 국회가 종료됐지만, 국회의장단과 18개 상임위원장은 공석인 상태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도 잡히지 않아 청문회 없이 장관으로 임명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여야는 일단 집안싸움부터 추스른다고 하지만, 이와 별개로 국회는 제 기능을 해야 한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여당의 양보가 국회 정상화의 선결 과제”라고 했는데, 누구의 양보를 바랄 것 없이 여야가 서로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정치권이 말뿐인 민생과 경제를 외치는 사이 서민들의 삶은 하루하루 고달파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