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판세분석]30년 보수텃밭 흔들린다…與 역대급 `압승` 이룰까

부산·울산·경남 외 대구·경북도 변화 조짐
한국당 " TK 승리, PK 박빙 우세" 전망
한국당 참패시 보수정당 재편 급물살
  • 등록 2018-06-07 오전 5:00:00

    수정 2018-06-07 오전 10:45:06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있는 6일 서울 서대문역 앞에 후보자들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1990년 3당 합당 이후 ‘보수’로 통칭해 온 정당의 역사가 바뀔 것인가. 그 시발점이 될 수도 있는 6.1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7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돼 막판 지지율 변화는 알 수 없다.

6.13 지선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적어도 여론조사상으로 그렇다. 17개 광역단체장(시도지사) 기준 최소 9곳에서 최대 15곳까지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보수의 텃밭인 대구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도 녹록지 않다. 한국당은 ‘샤이보수층’과 왜곡된 여론조사를 이유로 바닥 민심은 다를 것으로 자신한다. 지난 5일엔 부산경남(PK)을 중심으로 보수표 결집이 나타나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특히 현장에서의 체감지지율은 여론조사 숫자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주장한다.

현재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민주당이 17곳중 대구·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앞서 있다. 한국당은 대구·경북에서, 제주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선두에 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한 곳도 없다. 뒤집어보면 민주당이 부산 울산 경남을 모두 가져가야 역대 지방선거 최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만약 해당 조사대로 선거결과가 나올 경우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현 한국당)이 거뒀던 광역단체장 12곳 승리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광역자치단체 뿐아니라 보수 성향이 큰 서울 강남 3구와 경기 북부·인천 등 접경지역에서도 민주당이 선전중이다.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 구속 여파로 강남구청장과 송파구청장은 여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 서초구의 경우 한국당 소속 조은희 현 구청장이 1위를 지키고 있어 서울 25개구에서 1곳을 제외한 24곳이 여당 우위다.

6.13 지선에서 여론조사대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참패한다면, 보수정당 재편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살아남은 한국당이 적어도 간판은 사라지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만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국민들이 문 정부에 더욱 힘을 실어줄 지,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택할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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