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부인의 눈빛을 언급했다.
김 후보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후보 부인 분이 ‘참지 말라’며 저를 무섭게 바라보시던데, 동영상에는 안 나왔지만 제 뒤에는 사랑스럽고 든든한 두 딸이 함께 있었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남겼다.
사진에서 김 후보의 딸은 아빠의 넥타이를 매만지고 있다. 해시태그는 ‘아빠는 잘 참아’
|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딸(사진=김 후보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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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가 언급한 동영상은 지난 6일 MBC 엠빅비디오가 공개한 엠빅뉴스 영상이다.
이 영상에서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2차 TV토론회를 마치고 세트장을 내려오는 이 후보의 팔짱을 끼며 “참지 말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이어 김 씨는 이 후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며 한 곳을 다소 매서운 눈빛으로 쏘아 보았다. 그의 시선은 엘리베이터 문 밖에 서 있는 김 후보에게 향해 있었다.
| 이재명·김혜경 부부(사진=MBC ‘엠빅뉴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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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지난달 29일 1차 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형님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 각종 의혹을 파고 들어 ‘이재명 여배우’, ‘김부선’ 등을 수면 위로 건져올려 놓은 장본인이다.
2차 토론회에서도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5월 17일 광우병 집회가 있었고 광화문 낙지집에서 여배우와 식사 후 국가인권위원회 주차장으로 갔느냐. 2009년 5월 노 대통령 서거 있던 날 봉화마을에 가며 여배우와 전화했냐. 옥수동에서 만나자고 하지 않았느냐”고 캐물었다.
또 김 후보는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김부선과의 밀회 의혹을 두고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의 사생활이나 스캔들 문제가 아닌 “거짓말하는 후보의 도덕성 문제”라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김 후보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일각의 주장”이라며 반발했고, 바른미래당 등의 허위 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