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국방' 공방…이재명 "역사 잊은 민족에게 미래 없다"

정진석 "日, 조선과 전쟁한 적 없어"…'식민사관' 논란
  • 등록 2022-10-12 오전 6:01:53

    수정 2022-10-12 오전 6:01:53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한미일 3국의 동해 연합훈련을 연일 비판해오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안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서 여야 간 벌어진 ‘친일 국방’ 공방에 대해 이같이 재차 비판했다.

앞서 그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경제 침탈까지 하는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는 훈련을 독도 근처에서 하는가. 이게 바로 굴욕 외교”라며 지난달 30일 있었던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해 즉각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해 “우리 국민이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본군 자위대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을 우리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올렸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조선은 안에서 썩어 망했다”며 맞받아쳤고, 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을 야당이 ‘식민사관’으로 규정하고 나서면서 공방 양상이 한층 더 격화됐다.

정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의 일본군 한국 주둔설은 문재인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망치는 양대망언이자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며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긴급안보대책회의를 열고 여권을 향해 “문제를 지적하면 수용하는 게 아니라 어김없이 시대착오적인 종북몰이, 색깔론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해방 이후 친일파들이 했던 행태와 다를 게 전혀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독도 근해로 일본 자위대를 불러들여서 훈련을 연이어서 강행하는 건 좌시할 수 없는 국방참사”라며 “일본과의 합동훈련은 북중러의 군사적 결속을 자극해 한반도 냉전체제를 부활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날을 세웠다. 또 “국가적 재앙인 일본과의 군사동맹 우려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소명하고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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