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탄력받은 LPG 트럭, 엔진 상용화 언제

  • 등록 2018-05-18 오전 4:45:00

    수정 2018-05-18 오전 7:58:35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15일 오전 서울 하늘이 뿌옇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정치권에서 소형 LPG 트럭 확대 방안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관련 업계 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때마침 LPG 트럭용 엔진 개발이 빠르게 추진되면서 LPG 트럭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들이 미세먼지 해결 및 소상공인 지원의 일환으로 소형 LPG 트럭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미세먼지 해결 방안으로 2022년까지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촉진과 함께 LPG차량 사용 제한 조기 폐지, 주택가를 운행 중인 생활형 소형 경유 화물차의 LPG 전환 추진을 세부 공약으로 제시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자영업자·중소상공인 지원 강화 차원에서 LPG 트럭 확대 공약을 내걸었다. 1t(톤) 트럭 주소유층인 소상공인의 신차 구입 부담 해소를 위해 노후 경유트럭을 LPG 1t 트럭으로 교체시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같은 정치권의 움직임은 최근 정부와 산업계가 손잡고 개발 중인 차세대 LPG 엔진 기술개발 완료 시점과 맞물리며 업계 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환경부는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을 신설하고 현대차, 서울대, 고려대, 자동차부품연구원과 60여억원을 들여 2.4 LPDi 엔진을 개발 중이다. 대한LPG협회도 참여 중이다.

이번 엔진의 최종 개발 완료 시점은 내년 4월로 예정됐지만, 이미 엔진 기술개발은 완료 단계다. 당장 오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40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 2018)’에 이번 2.4 LPDi 엔진이 탑재된 1t 트럭이 전시, 시현될 예정이다.

(자료=한국LPG산업협회)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트럭은 대부분이 경유를 주원료로 하는 디젤 엔진 모델이며 LPG 엔진은 기아차 봉고3가 유일하다. 디젤 엔진 대비 LPG 엔진의 힘이 딸린다는 기술적 문제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2.4 LPDi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일반 경유 화물차의 경우 최대 출력 133마력(PS), 최대 토크 26.5kgm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2.4 LPDi 엔진의 경우 180마력, 26.5kgm를 확보해 동등하거나 더욱 개선된 성능을 확보했다.

LPG업계 관계자는 “이번 엔진은 화물차의 필수 조건인 저속 출력이 대폭 향상됐다”며 “환경 평가에서도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은 경유 대비 LPG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당연히 배출량이 적은 데다, 당초 LPG 엔진에서 더 많이 발생된다고 알려진 이산화탄소 역시 경유 보다 더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환경부는 노후 어린이 통학차량을 대상으로 LPG 전환시 5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기도 하다. 관련 업계는 소형 LPG 트럭 확대를 위해서도 이와 유사한 지원 정책이 뒷받침되야한다고 보고 있다. 다른 LPG업계 관계자는 “어린 통학차량의 경우에도 당초 시중에 LPG모델이 없었지만 정부 보조금 정책 이후 차 업계에서도 LPG 신차 홍보에 적극 나서는 등 시장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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