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입해 먹는 일이 여성들의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아직까지는 과자나 생수 등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가공 식품이 위주이지만, 새벽배송이 활성화되면서 반 조리 식품이나 유제품, 야채 등도 온라인 쇼핑 품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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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모바일 여론조사 스타트업 ‘오픈서베이’의 통계에도 드러난다. 최근 오픈서베이가 국내 거주 20~49세 여성(전국 1500명 표본조사)을 대상으로 식료품 온라인 배송 서비스 이용 상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1500명중 1066명)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했다.
온라인 배송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조사 대상자(1066명) 중 ‘일주일에 한 번 이용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32.6%로 가장 많았다. 2~3주에 한번이 27.7%였다. 소수지만 매일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1.2%였다.
전체 식료품 구매에서 온라인 구매에 의존하는 비율은 가구 구성원 수에 따라 달랐다.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서 식료품을 더 많이 구매한다고 답한 비율은 38.7%로 전업주부 비중이 높았다. 반면 1인 가구 거주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 비율이 비슷하거나 온라인이 더 높았다. 오픈서베이 관계자는 “1인 가구의 경우 온라인에서 식료품 구매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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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이상 가구는 아이들이 먹는 과자나 빵류(간식)를 많이 구매했다. 식사 재료는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는 경향이 강했다.
식료품을 주로 구매하는 온라인몰로는 쿠팡과 이마트몰이 상위에 꼽혔다.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조사대상자가 쿠팡을 선택한 주된 이유는 ‘빠른 배송’ 때문이었다. 쿠팡 이용자 중 52%가 ‘배송이 빨라서’ 쿠팡을 선택한다고 전했다. 이마트몰 이용자들은 ‘내가 원하는 시간에 배송을 해줘서’라는 답변이 많았다.
쿠팡과 이마트몰은 온라인 식료품 구매 채널 인지도 측면에서도 1, 2위를 다퉜다. 온라인 구매와 별개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온라인 식료품 구매 쇼핑몰’을 묻는 질문에 쿠팡이 1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마트몰이 15.2%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홈플러스몰, G마켓, 위메프 등을 제치고 마켓컬리(13.5%)가 차지했다. 오픈서베이 측은 최근 전지현을 기용한 TV 광고 영향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