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도 척척" LG의 AI '반려로봇'…더 똑똑해진다[CES2025]

조주완 "LG-MS 전략적 협업"
MS와 AI 에이전트 개발…퓨론에 LLM
AI 데이터센터서 '칠러' 등 협업 계획도
마지막 연사 '뮤지션' 윌아이엠 깜짝 등장
  • 등록 2025-01-07 오전 3:43:40

    수정 2025-01-07 오전 8:31:45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주도하는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MS와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LG전자는 MS와 개별 제품 단위로 협업을 진행해왔는데 이를 AI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AI 에이전트 개발은 물론,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협업을 진행한다. 조 CEO는 “우리는 함께 AI 기반 공간의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술을 넘어, 사람과 더 가까이(Less Artificial, More Human)’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조 CEO는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술을 넘어, 사람과 더 가까이(Less Artificial, More Human)’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LG 월드 프리미어는 CES 개막에 앞서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사 관계자 등 총 1000여명이 현장 참석했며 열기를 더했다.

조 CEO는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공간’을 집을 넘어 사무실, 차량 등으로 확장시켜 재정의했다. 이를 위해 LG는 MS와 고객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뿐 아니라, 고객의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LG 퓨론(FURON)도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퓨론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에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AI 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다.

LG는 그동안 AI 에이전트를 탑재한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에 MS의 음성인식·합성 기술을 적용해왔다. AI 에이전트가 더 고도화되면 Q9이 다양한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 파악하고, 고객의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반려로봇’이 되는 셈이다.

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사진=조민정 기자)
아울러 LG전자와 MS는 AI 데이터센터로 협업 분야를 한층 넓혔다.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를 활용하는 등 열관리 등에서 협업한다. 저드슨 알소프 MS 수석부사장 겸 최고사업책임자(CCO)는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조민정 기자)
이날 행사는 직접 연기자가 나와 AI 에이전트 등 AI의 통합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는 모습으로 꾸려졌다. 사용자가 아침에 옷을 고르며 고민하자 Q9이 “갈색 옷이 더 잘 어울려”라며 추천해줬다. 이후 AI 홈 허브를 이용해 오늘의 일정을 확인하던 중 어머니의 병원 일정을 추가해달라고 하자 일정 목록에 알아서 추가해주는 모습을 연출했다.

행사 마지막 연사로는 세계적인 뮤지션 윌아이엠(will.i.am)이 깜짝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힙합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 멤버이자 사업가다. LG전자의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xboom)의 사운드 방향성을 설계와 음향 튜닝 작업 등을 맡고 있다.

세계적인 뮤지션 윌아이엠(will.i.am)이 6일(현지시간) 행사 마지막 연사로 등장해 LG전자의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xboom)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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