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조민정 김정남 기자] 글로벌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를 통해 대만의 반도체 파워가 드러나면서, 이에 협력 혹은 대적해야 하는 삼성전자의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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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TSMC와 삼성전자가 함께 (모바일 칩 생산을) 하는 이원화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퀄컴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생산 물량을 TSMC에 모두 맡기다시피 했다. 2021년 ‘스냅드래곤8’ 1세대 생산을 마지막으로 퀄컴과 삼성전자는 거래를 중단했는데, 아몬 CEO의 언급이 현실화하면 3년 만에 다시 손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오는 12~13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삼성 파운드리포럼 2024’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졌다. 이번 포럼은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 취임 이후 첫 공식 행사다.
삼성전자가 AMD와 3나노 파운드리 공정에서 협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AMD가 삼성전자의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선단 공정을 통해 신형 칩을 생산할 것이라는 의미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어떻게든 TSMC를 넘어야 한다”며 “대형 고객사 수주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