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양미영기자] 지난 주 금리는 콜금리 추가인하 기대감이 폭발하며 사흘 연속 신저점 행진을 이어갔다. 주말을 앞두고 심리적 재료가 소진되며 조정의 길목에 들어섰지만 금리 급반등을 예상하는 쪽은 거의 없다.
시장은 지난 주초부터 조정을 각오해왔다. 그러나 탄탄한 대기매수세는 조정의 성격을 `기간조정` 정도로 완화시켰다. 속도조절은 있더라도 금리 하락세를 꺾을 만한 모멘텀은 당분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일부에서는 반등시 매수를 위한 조정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가격조정이 쉽게 찾아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리 추가하락 재료 또한 커보이지 않아 추가적인 모멘텀이 있기 전까지 4.2%는 새로운 저항선이 될 전망이다.
오늘도 당장 금리를 크게 움직일 만한 재료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일주일 뒤부터 쏟아질 부실기금채와 6월 국채발행 증가 가능성 등으로 수급에 노란불이 들어왔지만, 강세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초부터 이를 굳이 반영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한주내내 의미를 부여할 만한 경기지표 역시 미미해 한은의 1분기 잠정 GDP와 월말지표를 기다리며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
또 노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물류 대란 악몽이 끝나면서 주가도 모멘텀 없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여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현물시장보다 한 발 앞서고 있는 국채선물 시장에서의 외국인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다. 외국인이 순매수 미결제를 만기까지 들고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언제든지 대량으로 물건을 털어낼 가능성은 만기까지 지속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시장은 금리 우호적인 여건을 만들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4월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장단기물 모두 10bp 이상 급락했으며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상승 하루만에 하락했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뉴욕증시 3대지수가 상승했고, 특히 `S&P 500`과 나스닥은 주단 단위로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늘 예정된 국고채 10년물 입찰도 큰 부담없이 무난히 소화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 장기채 수요에 더해 최근 추가인하 기대감이 장기채 보유 욕구를 크게 키우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물건 담기에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장마감 후 발표되는 통안채 정기입찰 규모 역시 최근 빠듯한 자금사정을 감안할 때 한은이 필요이상으로 시장을 압박하지는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