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3000달러 `새 역사`…테슬라 시총 넘본다(종합)

비트코인 달러로 3만3000달러, 원화로 3550만원대
시가총액 6000억달러 눈앞…테슬라와 시총 역전 노려
"비트코인, 테슬라의 길 가고 있다"…수급 상 우호적
  • 등록 2021-01-03 오전 9:01:45

    수정 2021-01-03 오전 9:01:4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새해 벽두부터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 3만3000달러를 찍은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6000억달러 고지를 넘보고 있다. 작년 한 해 뉴욕증시에서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뛴 테슬라 시총을 바짝 뒤쫓고 있다.



3일 오전 8시50분 현재 달러화로 거래되는 거래소들의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이 24시간 전에 비해 9% 가까이 상승해 3만2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장중 한때 3만307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3% 이상 올라 3544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총은 5944억달러로, 60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테슬라의 시총이 6689억달러인 만큼 조만간 이를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날 저명한 거시경제 전략가인 짐 비안코도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테슬라가 갔던 길을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한 해 4배에 이르는 가격 상승세를 경험했던 비트코인은 계속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정부의 돈 풀기로 풍부해진 유동성 환경 하에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자 핵심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이날 미국 CNN은 “연준이 앞으로 몇 년 더 제로(0)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새로운 팬을 확보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서는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수급 상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이 금(金)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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