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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상위 종목 이전상장 ‘예열’…“큰 물서 놀자”
28일 금융투자엽계에 따르면 툴젠을 비롯해 코넥스시장 다수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은 모두 7개사다.
코넥스 대장주로 주목받고 있는 툴젠의 경우 당초 지난해 8월 테슬라 요건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세 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2015년과 2016년 기술성특례를 통한 이전상장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탈락했다 이번에 시도한 테슬라 요건 상장은 적자를 내더라도 시가총액·세전이익·자기자본만 충족하면 자본잠식이어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다. 하지만 특허권 논란으로 심사가 지연되면서 올해로 넘어왔다. 툴젠 관계자는 “작년 4월에 이전상장 청구소를 제출했고 거래소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7억원, 영업손실 41억원, 당기순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거래소는 5개 회사의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진행 중이며, 신청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노믹트리와 선바이오, 수젠텍, 젠큐릭스, 듀켐바이오 등의 코넥스 업체들은 무난하게 이전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 업체가 상장확정되기 전까지는 코넥스 시장에서의 투자기회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상장 업체들의 사업영역도 다양하다”며 “항암제는 물론이고 당뇨, 녹내장, 에이즈 등 다양한 치료제와 체외진단기기 등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포진했다”고 말했다.
“설립 취지가 코스닥 이전…위축 우려 문제없어”
이 밖에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의 영향으로 상장이 비교적 쉬워지면서 코넥스시장 패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거래소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코넥스시장의 취지가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기 전 중간다리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총 상위 종목들의 이전 상장이 확정되면 코넥스시장의 전체 시총은 줄겠지만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애초에 코넥스시장의 취지는 설립 초기 기업들이 들어와서 자금을 조달해서 성장하고 이를 통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넥스시장 패싱 지적에 대해서도 “지난해 상반기 코넥스 시장에 상장이 없다보니 이런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결국에는 하반기에 15개사가 상장했다”며 “1~3월 결산이 끝나야 상장을 추진하는 등 계절성이 있다 보니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몰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형 종목이 빠지더라도 또 그만큼 새로운 스타 종목이 나타난다”며 “그런 기업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오는 29일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