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회 AI 안전 정상회의(AI Safety summit)의 후속 회의인 AI 미니 정상회의가 내년 초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네이버를 비롯 우리나라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이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왼쪽)와 일론 머스크 X 및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회 AI 안전 정상회의(AI Safety summit)에서 대담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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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정부부처 및 업계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내년 초 우리나라에서 화상회의로 진행할 ‘미니 AI 정상회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1차 AI 안전 정상회의의 후속조치로 AI 안전에 대란 각국 정상들의 인식을 공유하고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하는 중간점검이며 내년 2차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 어떤 의제를 논의할지를 고민하는 자리”라며 “우리나라와 영국이 공동주재하며 국가들과 주요 AI 기업이 함께 참석할 것이며 이번엔 기업의 CEO들도 초청해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와 영국 정부가 같이 국내 기업를 비롯 초청할 글로벌 AI기업을 추리게 되며 1차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삼성전자와 네이버의 재참석이 거론되고 있다. 생성형 AI인 챗 GPT를 개발한 오픈 AI가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삼성 AI 포럼 2023’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김대현 삼성전자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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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차 회의에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스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참석한 바 있다. 업계에선 이같은 우리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테슬라와 함께 AI 기술분야 주요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게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AI반도체와 생성형 AI 등 AI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 8일 언어·이미지 생성과 코딩 기능을 구현하는 자체개발 생성형 AI인 ‘삼성 가우스’를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이를 내년 선보이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개최한 삼성 AI포럼을 통해 생성형 AI 기술의 안전과 신뢰,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도 이와 관련 “생성형 AI 기술은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수단으로 급부상하며 기술의 안전과 신뢰, 지속가능성에 대한 더 심도 깊은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미니 AI 정상회의를 통해 참가국, 기업과 AI 디지털 규범·질서와 관련한 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