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이번 주말 서울 곳곳에 집회가 예정돼 있다. 지난 18일부터 계속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준법투쟁(태업)으로 수도권 전동열차 일부가 지연 운행되는 동안 집회와 행진을 위한 도로 통제가 이뤄지면서 도심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 11월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주최로 ‘김건희 특검 수용,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시민행진’ 장외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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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비상행동)은 23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직로 일대에서 각 정당 당원, 시민단체 등이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을 촉구하는 집회와 행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에게 선거개입, 인사개입, 국정개입을 허용해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죄를 수사하기 위한 김건희 특검법이 지난 14일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며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제시한 제 3자가 추천하는 김건희 특검법도, 채 상병 사망사건의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국민의 진상규명 요구도 모두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월 16일 진행된 1차 시민행진에 이어 다시 한 번 행진을 진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종로구에는 자유통일당의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도 예정돼 있다. 같은 날 공공운수노조는 오후 2시부터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공공성 강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경찰에 이날 하루 신고된 집회 인원은 2만 8000여명이다. 이들의 집회로 세종대로와 의사당대로 등 일부 차선이 통제되고, 열차 지연을 피해 지하철 대신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하는 시민이 늘면서 차량 정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집회는 오는 24일에도 예정돼 있다. 전국택배노조는 서울지하철 1호선 4번 출구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택배노조 측은 “장시간 고강도 노동과 상시해고제 때문에 과로사와 고용불안이 반복되고 있다”며 “집회 당일 롯대와 우체국, 한진 등 주요 택배사를 거쳐 CJ 대한통운까지 행진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