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도 큰 이의는 없는 듯하다. 추가적인 가격 상승 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거슬리는 재료들이 나오면 뒤로 물러서기 마련이다.
전날 발표된 산업생산의 경우 여전히 견조한 경기 회복세를 보여줬다. 둔화폭이 예상대로 컸지만 조업일수를 적용한 산업생산 증가세는 여전히 굳건했다. 10월에 다시 본래의 증가세를 회복할 경우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하반기 전체적인 산업생산 증가세에 대한 전망도 상당히 낙관적이었다.
단기자금 사정도 그리 녹록치 않았다. 미래에셋 CB 청약 `대란`으로 은행권의 자금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아 빨려들어가고 있다.
결국 시장의 눈은 최근 금리 하락을 주도했던 미국 시장의 흐름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뚜껑이 드디어 열린다.
마침 뉴욕증시와 채권시장 모두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25bp 인하론을 중심으로 동결과 공격적인 인상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으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박스권 흐름 속에서도 상단 쪽이 여전히 열린 상태지만 나흘간의 금리 상승세를 감안할 때 국내 채권시장 역시 페이스 조절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관망하는 입장에서는 최근 장이 밀린 것이 차라리 속 편할 수 있다. 이날도 장중 국내 증시 흐름 정도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