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파산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실업대란이다. 지역경제도 휴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쌍용차 임직원 7000명, 250개 협렵업체 중 쌍용차에 100%를 납품하는 55개 협력업체 임직원 4003명은 쌍용차의 파산과 동시에 직장을 잃게 된다.
1차 협력업체 중 쌍용차 납품 비중이 절반이 넘는 업체와 2·3차 협력업체까지 합치면 실업자가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항구 팀장은 "2만명의 실업과 그 가족까지 합치면 7∼8만명이 고통을 입을 것"이라며 "쌍용차 주변의 상권까지 합치면 1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필수 교수는 "자동차 메이커가 처음으로 청산 절차에 들어간 경우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휴유증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파산으로 인한 다른 자동차 업체의 반사이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쌍용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3.4%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김필수 교수는 "쌍용차가 완성차 업체에서 가지는 산업별 영향력은 작아 타 업체의 반사이익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필수 교수는 "서민들에게 자동차는 집 다음으로 큰 자산"이라며 "쌍용차 보유자들이 느끼는 실제적인 피해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가격의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7월 초 SK엔카에 따르면 이미 체어맨 중고차는 100만원, 체어맨W는 150만원 정도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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