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미국이 7.8%, 유럽이 18.9%, 일본이 21.7% 증가했다. 중국은 이 기간 1.9% 증가하며 매출 내 중국 비중이 전년 동기 17%에서 16%로 감소했다. 아시아는 같은 기간 17.0% 늘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모든 하드웨어에서의 서프라이즈가 주원인이었다”며 “언택트 수요가 부각되면서 나타난 전반적인 하드웨어 판매 호조세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모든 부문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으나 가장 인상적인 부문은 아이폰 판매라는 분석이다. 아이폰 매출액은 26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7% 증가해 시장 기대치(224억달러)를 상회했다. 전사 매출에서 아이폰 매출 비중은 44.3% 기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4월이 부진했던 반면 5월과 6월의 개선세가 컸다고 언급했다”며 “아이폰11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4월에 출시된 아이폰SE 효과가 주요했다”고 전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가 제품인 아이폰SE 출시에도 아이폰11 시리즈 판매도 호조세를 보이며 평균 판매가격이 예상치 대비 약 19.7% 상회했다는 점이 실적 상회의 주된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서비스 매출액은 13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매출에서 서비스 매출 비중은 22.0%로 전년 동기 21.3%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기존 대비 몇 주 정도 연기된다고 언급해 하반기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판매량 전망에 있어 긍정적이라 판단했다.
이종욱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지연 출시 불확실성은 시장에서 계속 제기됐던 이야기이다”며 “다만 이미 시장에서는 출시 지연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의 공식적인 애플의 지연 인정은 오히려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이규하 연구원은 “애플을 포함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4월을 저점으로 확연한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하반기 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특히 애플의 경우 5세대 이동통신(5G) 기능 탑재에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749달러)에 신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판매 호조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