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한 달간 10.18% 올랐다. 이날 주가는 6만 2800원을 기록하면서 이달 초 ‘블랙먼데이’ 낙폭 이전의 주가 수준을 넘어섰다. 2011년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인 지난 6월 27일 종가(5만 4800원)와 비교하면 14.60% 오른 수치다. 이 같은 오름세에 이마트가 본격적으로 바닥을 다진 뒤 반등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마트는 연초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에 8만원선을 회복하면서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2월 초 52주 신고가(8만 7400원)을 터치하곤 줄곧 하락세였다. 신세계그룹이 SSG닷컴의 재무적 투자자(FI)와 풋옵션(매수청구권)을 둘러싼 공방을 벌이며 부채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부각하면서다.
풋옵션 공방이 마무리한 이후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한 주가가 이달 들어 오름세를 보인 이유 중 하나로는 티몬과 위메프 사태가 손꼽힌다.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온라인 시장이 재편하고 소매시장 경쟁도 완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또한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하나증권은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되리란 전망에 목표주가를 기존 6만 8000원에서 7만 4000원으로 8.82% 상향했고, 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건설의 영업적자 안정화와 스타벅스의 가격 조정 등을 고려해 8만 5000원에서 8만 8000원으로 3.53% 높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여전히 이마트 실적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꾸준하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C커머스)의 위협 속 할인점 채널의 근본적인 매력도 하락과 신세계건설의 실적 가시성이 여전히 낮은 점도 우려 요인”이라며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 2000원에서 6만 7000원으로 6.94%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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