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올해 첫 연휴인 설 명절이 시작됩니다. 첫 휴일인 신정(1월1일)도 일요일이었는데, 이번 연휴도 주말을 끼고 있어 어쩐지 손해 보는 느낌도 드는데요. 다른 나라는 휴일이 1년에 며칠이나 되나요? 우리나라는 휴일이 많은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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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A: 새로운 해가 시작될 때마다 혹은 달이 바뀔 때마다 달력을 보면서 휴일을 헤아려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직장인이라면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면 손해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가끔 다른 나라의 특이한 휴일이나 긴 연휴를 들으면 부럽기도 하고요.
실제로 쉬는 날은 해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공휴일이 원래 쉬는 토요일, 일요일과 겹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법정 공휴일 중 △설날 당일(음력 1월1일) △3·1절 △어린이날 △광복절 △추석 당일(음력 8월15일) △개천절 △한글날 7개의 날이 주말과 겹칠 경우엔 그 다음주 월요일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해 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부처님 오신 날과 성탄절에도 대체공휴일을 적용하기로 했고요. 또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도 임시 공휴일로 지정이 돼 선거가 있는 해는 휴일이 더 늘어납니다.
그렇다면 대체공휴일이나 선거일 같이 해마다 바뀌는 휴일을 제외하고 공휴일만 놓고 비교해보겠습니다. 가까운 중국(25일)과 일본(16일)에 비해서는 우리나라가 휴일이 적습니다. 선진국 대표선수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연방 공휴일 수는 11일로 우리가 4일 더 많고요.
각 나라별로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점을 조금 더 볼까요. 우선 중국은 연휴가 많습니다. 우리의 설 명절인 춘절(춘제)에는 음력 1월1일부터 3일간이 법정 공휴일지만, 음력 12월31일부터 1월6일까지 7일간을 연휴로 지정합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수립일인 10월 1일부터 7일간은 국경절(궈칭제) 연휴입니다. 단오절(음력 5월5일)과 청명절(4월3~5일)에도 사흘씩 연달아 쉽니다. 대신 긴 연휴를 앞두고는 주말에 대체 근무를 하게 해 미리 당겨서 일하고 쉬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날짜가 정해진 휴일과 요일이 정해진 휴일이 있습니다. 날짜가 정해진 휴일, 예를 들어 △새해 첫날(1월1일) △독립기념일(7월4일) △크리스마스(12월25일) 등이 주말과 겹치면 대체휴일이 지정됩니다. 요일이 고정된 공휴일은 △마틴루서킹의날(1월 세번째 월요일) △대통령의날(2월 세번째 월요일) △추수감사절(11월 네번째 목요일) 등은 모두 월~목요일이기 때문에 주말과 겹칠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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