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회와 정부, 산업계가 최근 전기차 캐즘(Chasm,대중화 단계 전 수요정체 현상) 극복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국민의힘 의원)과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기차 캐즘 극복을 위한 정책 방안과 전기차산업 발전 추진전략’을 주제로 포럼을 연다.
최근 전 세계적인 전기차 성장 둔화 속 우리 산업계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여전히 매년 늘어나고 있으나 2022년 이후 그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각국이 내연기관차 규제를 강화하는 만큼 전기차로의 전환은 확실시되지만, 그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진 탓에 관련 산업계의 부담과 우려도 커졌다.
이날 포럼은 한국전기자동차협회의 2024년 전기차리더스포럼과 대한전기협회 제38차 전력정책포럼을 겸해 산업계별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모든 관계부처와 현대차그룹,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후원·협찬한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이 글로벌 전기차 산업 현황과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또 김현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실장이 친환경차 보급 촉진을 위한 정책 개선 방안을, 박기준 전력연구원(KEPRI) 수석연구원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위한 충·방전 인프라 구축 방안을 각각 제안한다. 그밖에 환경·산업·국토부 담당 과장과 현대차 전무가 현 정부 정책 추진 계획과 기업의 사업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참석 희망자는 전기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전기협회 관계자는 “전기차 산업의 발전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주요 과제”라며 “이번 포럼이 전기차 시장 활성화와 기술 혁신 촉진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