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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부산·경남과 마찬가지로 단 한번도 민주당 출신 시장이 배출된 적이 없는 곳이다. 그만큼 보수색채가 강하기도 하지만, 울산 공단 노동자들로 인해 민중당 등 진보 정당에서 의석 수를 차지하는 다소 특이한 지역이다.
먼저 공격에 나서는 송철호 민주당 후보는 1992년 이후 울산시장 2차례, 국회의원 6차례 등 8번 도전에 모두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이번이 9번째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1980년대 영남지역 인권변호사 3인방이었던 그는 노 전 대통령 권유로 정치에 발디뎠다.
한국당 후보 김기현 현 울산시장은 재선 도전에 나선다. 한국당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생활밀착형 시정으로 울산 민심은 김 후보에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국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조사)에 따르면 송철호 후보 44.1%, 김기현 후보 28.4%로 송 후보가 다소 앞서 있다. 지난 2월만 해도 김기현 시장이 우위에 있었고, 유선 100% 조사(지난 28~29일 울산제일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에서는 김기현 후보가 50%로 송철호 후보(34.2%)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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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선 원 후보는 “도민이 원한다면 민주당에 입당할 수도 있다”며 민주당 타이틀을 단 문 후보의 강점을 희석하는 한편, 인물 우위를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여론조사(KBS제주방송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조사)결과 원희룡 후보가 43.2%로 문대림 후보(34.6%)를 8.6%포인트 앞섰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PK를 제외하고 전국 17개 시도중 울산과 제주를 최대 격전지로 꼽고 있다. 지방선거 하루전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훈풍을 타고 사상 최초 민주당 소속 울산시장과 세 번째 민주당 소속 제주지사를 배출할 수 있을까? 다만 제주의 경우 지난 6차례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3번이나 당선될 만큼 무소속 강세 지역이다.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세부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