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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된 자유주의 경제학자 공병호 박사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이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정치행보가 될 것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기존 정치권의 시각을 완전히 탈피해 진짜 ‘보수인재’를 공천하겠다는 각오다. 또 미래한국당이 이번 총선에서 20석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역 의원 공천 가능성 매우 낮아…지향점 뚜렷”
공 위원장은 미래한국당 공천기준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자 △득표에 현저히 공헌할 수 있는 자 △협상·투쟁과정에서 보수의 이념을 확고하게 대변할 수 있는 자 △실물경제에 정통해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자 등을 제시했다. 단순히 직능대표를 뽑기 보단 해당분야에 업적이 있는 이에게 힘을 싣고 경제학자보다는 실제 기업을 운영해본 이를 앞순번에 배치하겠단 복안이다.
그는 수차례 고사했던 공관위원장직을 맡게 이유로 ‘감동없는 공천’이 될 것을 우려해서라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정치인 출신이 공관위원장이 되면 과거 관행에 따라 공천하고 그러면 국민 눈에는 감동이 없을 것 아니냐”라며 “공천을 마치면 과거의 정치인 출신 공관위원장과는 명확히 다른 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냥 좋은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프레임과 지향점이 분명한 공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 위원장은 공관위원도 이같은 맥락에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공 위원장을 포함 7명의 공관위원 중 조훈현 미래한국당 사무총장을 뺀 6명은 모두 외부위원이다. 또 탈북자 출신 한의사 박지나씨를 포함 여성이 4명으로 남성보다 많다. 공 위원장은 박씨에 대해 “10년 정도 알고 지낸 분인데 국가관이 명확하고 자유의 소중함과 체제가 변질되는 것에 대한 뚜렷한 생각이 있다. 굉장히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통합당 의원들이 공천과 관계없이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는 것은 보수의 덕목인 ‘희생의 실천’이란 점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현역의원이 5명인 미래한국당이 이번 총선에서 민생당(19석)보다 앞선 기호 3번을 받고 충분한 국고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15명 이상 이적해야 한다. 그는 “4년 가량 나라의 녹을, 자유 우파의 녹을 먹었는데 미래한국당을 도울 수 없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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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위원장은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이 최소 20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18~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통합당 지지자의 88%가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미래한국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을 볼 때 보수 대부분이 정당투표에서 미래한국당을 지지할 것으로 봤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는 “문재인 정부의 독주에 대해 올바르게 판단하고 있는 국민들이 (선거에서) 올바르게 판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도 미움을 많이 받았지만 실용적 관점을 많이 활용했다. 그래서 진대제(현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CEO) 같은 시장 친화적인 인물도 장관으로 기용했던 것 아니겠나”라며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와) 완전히 대척점에 있다. 완전히 자기 생각에 빠져서 부작용이 나와도 고치지 않는다. 수정하지 않는 것은 치명적 자만에 빠진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자기계발 전문가로서 미래세대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공 위원장은 ‘꼰대가 될 것 같다’면서도 “미래는 항상 불확실하고 항상 위험하고 삶은 고단한 게 기본값”이라며 “어차피 삶은 힘든 것이니 열심히 살라”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지금도 저녁 8~9시쯤 잠자리에 들어 새벽 1시께 일어나 글을 쓰고 유튜브 콘텐츠를 만든다. 공 위원장의 유튜브채널 ‘공병호TV’의 구독자는 50만명이다.
◇공병호 위원장은
△1960년 경남 통영 출생 △고려대 경제학 학사 △미국 라이스 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한국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 실장 △자유기업원 초대원장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