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자차를 운전하더라도 감염에 대한 공포는 여전하다. 각종 바이러스가 공기 중은 물론 신체와 소지품 등을 통해 차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덜기 위해 플라즈마 전문 기술 기업 코비플라텍이 최근 출시한 차량용 공기 살균·탈취기 ‘엑스플라 미니(X-PLA mini)’를 써보기로 했다. 코비플라텍은 병원 등 의료시설용 공기 살균·청정기와 공기 살균·탈취기 등을 제조해온 기업이다. 엑스플라 미니는 방역 관리에 취약한 차량 내부 공기를 살균 및 탈취해 공기 질 관리와 생활 방역을 동시에 돕는 제품이다.
엑스플라 미니의 첫인상은 범고래를 떠올리게 만든다. 제품 하단은 회색, 상단은 검은색을 사용해 부드럽고 세련된 유선형 디자인과 어우러진다. 제품 크기는 생각보다 크다. 전체 길이가 30cm, 높이는 8.5cm로 성인 남성 손바닥 두 개 정도에 달한다. 작고 아담한 제품을 기대했다면 다소 놀랄 수 있다. 크기가 큰 만큼 청정 면적은 7.2㎡로 최대 15인승까지 사용 가능하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제품 상단 커버를 열고 프리 필터와 카본·탈취 필터를 넣은 뒤 함께 제공되는 고정 벨트를 활용해 차량에 설치하면 된다. 차종에 따라 암레스트와 헤드레스트 중 선택해 장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헤드레스트에 간섭이 있다고 판단해 암레스트에 설치했다.
엑스플라 미니는 코비플라텍의 독자 개발 기술인 ‘리얼 벌크 플라즈마’ 기술이 적용됐다. 플라즈마는 의료 및 바이오 분야에서 살균과 멸균을 위해 사용하는 첨단 기술이다. 엑스플라 미니는 이 플라즈마 기술로 실험실 조건에서 공기 중 4대 병원성 세균인 슈퍼박테리아 MRSA와 폐렴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을 99.9% 이상 살균한다. 또 코로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역시 같은 수준으로 살균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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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도 있었다. 전원 버튼이 본체가 아닌 시가잭에 달려 있어 제품을 켜고 끄는 일이 다소 번거로웠다. 또 기기 상단 LED 기기에 별도로 미세먼지 농도 등 공기 질을 알려주는 디스플레이가 없는 부분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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