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고용허가제 20년, 미완의 과제’를 주제로 일자리연대와 이데일리·이데일리TV가 주최한 ‘제3회 좋은 일자리 포럼’에서 참여자들은 상대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익숙한 유학생을 부족한 노동력 확보 차원에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토론자로 참여한 이명로 본부장은 “인구감소 지속, 인구 고령화 심화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력 도입 확대는 피할 수 없다”며 “특히 저숙련인력의 경우 최저 임금 대비 생산성이 낮아 중소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다. 퇴직인력의 뒤를 이을 청년인력의 유입이 크게 부족해 고숙련 인력 도입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수는 총 20만 8962명에 달해 처음으로 20만명대를 넘어섰다. 이들중 절반 이상은 한국 취업을 희망하지만 실제 국내비중은 2022년 기준 8%에 그치고 있다. 유학생 전공중 67%가 인문사회분야여서 생산현장에서 요구하는 전공과 거리가 먼 탓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 본부장은 “특히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내국인이 지원하지 않는 직무 중 외국인력 수요를 체계적으로 파악 및 분석해 고용허가제 허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