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기상청은 이날 오전 현재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주 등에 평균 30cm의 눈이 쌓였으며, 20일까지 최대 70cm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동부지역을 연결하는 델타와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이 일부 노선의 운항을 전면 취소하는가 하면 항공기 결항과 연착이 잇따르면서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워싱턴 D.C.의 로널드 레이건 국제공항의 경우 20일 오전 6시까지 활주로가 전면 폐쇄됐으며, 공항으로 연결되는 메트로 라인도 일시 폐쇄됐다.
버지니아주 위기관리부는 이번 폭설로 현재까지 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부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사태로 6만여 가구가 추위에 떨었다.
한편 워싱턴 D.C.와 버지니아주, 필라델피아시등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방위군과 산하 기관들에게 비상대기를 명령했으며, 각급 기관의 주말 활동도 모두 금지됐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번 폭설은 2003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지역에 70cm의 폭설이 내린 이래 최대 규모라면서 대형 정전상태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상악화로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백악관까지 헬기 대신 전용차를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