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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송파구는 이제 도시정책 전문가에 맡겨 확 바뀔 때가 됐습니다.”
전익정 바른미래당 서울 송파구청장 후보는 8일 이데일리와 만나 ‘도시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본인의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실제 그는 건축공학·도시정책 등을 전공한 후 30년 가까이 도시정책을 연구한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이번 송파구청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진다. 상대는 자유한국당 소속 박춘희 현 구청장과 민주당 소속 박성수 후보다. 박 구청장은 3선에 도전하는 현직 프리미엄을 얻고 있는데다 민주당 소속 박 후보 역시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상대적으로 선거에서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박 구청장이 재임한 지난 8년에 대해선 “부조리가 많았다”고 요약했다. 전 후보는 “오죽하면 공무원들이 모여 ‘자정운동 결의’까지 했겠느냐”며 “8년씩 하면 깨끗해야 하는데 공무원들이 출장비를 유용하는 사례 등이 많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송파구의 가장 큰 문제로 지지부진한 재건축 사업 문제를 꼽았다. 송파구에는 강남 지역에서도 재건축을 앞둔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편이다. 대부분 준공한 지 30년 가량된 낡은 아파트지만, 정부의 규제로 묶여있는 정비사업이 많다. 이를 최대한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각오다.
이에 전 후보는 “구청장이 되면 녹지로 지정돼 있는 재건축아파트 단지 규제를 해제하겠다. 이를 통해 주차공간을 넓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단독주택·상가주택 등에도 지역별 관리사무소를 신해 시민들의 주거불편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구내 도로 안전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전 후보는 “자전거 도로에 돌출된 대리석을 보면 자동차가 긁혀서 녹난 자국이 많다”며 “도로에 박혀있는 구조물을 시급히 제거해야 한다. 자칫 잘못 부딪힐 경우 자전거가 튕겨져 나갈 수 있는 위험한 구조”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