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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공급 차질 여파다. 중부지역 수소송 수소 공급의 20~30%를 도맡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수소 공급설비 3개 중 2개가 문제가 생기면서 이곳에서 수소를 공급받는 수소충전소 재고 관리에도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4일 현대제철을 비롯한 수소 공급사와 수소차 충전소 운영기업과 중부지역 수소충전소 수소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업계에 원활한 수급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또 25일부턴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수소충전소를 비롯한 중부지역 수소충전소의 당진제철소 공급 차질분을 다른 수소 공급사 물량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주에도 중부지역 일부 수소충전소의 재고 부족과 그에 따른 수소차 충전 불편 상황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수송용 수소 공급을 단기간 내 대폭 늘리는 건 어려운 만큼 대체 물량을 확보하더라도 지역 거점 생산시설의 공급 차질을 완전히 메우긴 어렵다. 현대제철은 이번 주 중 당진제철소 수소 생산 설비 일부에 대한 수리를 마칠 예정이지만 수입이 필요한 부품 때문에 완전한 복구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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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3분기 수소차 판매량은 4013대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47.3% 감소)에 그쳤다. 수소경제 종합정보포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203만t(2021년)의 수소를 생산해 이중 약 0.2%를 전국 255개 수소충전소를 통해 3만3796대(이상 올 10월 기준)의 수소차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수소경제 정책방향 수립 땐 관련 목표를 2030년까지 수소 버스·트럭 3만대 보급과 액화충전소 70개소 확충으로 사실상 축소 조정했다. 질적 성장을 위해 과도한 양적 성장 목표를 현실화한 것이라지만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보급 계획은 아예 세우지 않았었다.
정부는 일단 현 수급 차질 상황을 해소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정상화 때까지 비상점검체계를 가동한다. 특히 대중교통으로 활용 중인 수소버스용 수소 공급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26일에도 수소버스 전용인 인천공항 T1 수소충전소와 대체 물량을 공급받은 용인 에버랜드 수소충전소를 찾아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이 실장은 “추가 물량을 확보해 이번 주부터는 수급 상황이 점진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시민의 발’인 버스 운행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원활한 수소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