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나증권은 네이버(NAVER(035420))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현재, 국내에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예상되기에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4만원을 ‘유지’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네이버는 호실적과는 별개로 디레이팅의 시기를 겪고 있으나 다만 커머스, 콘텐츠의 성장성 회복 가시화, AI 경쟁력 입증, 글로벌 중장기 전략에 따라 탄력적인 리레이팅은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이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한 2조 6105억원, 영업이익은 26.8% 증가한 472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이 연구원은 “웹툰 상장 관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서치솔루션의 성장과 마케팅을 포함한 전사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가능했다”며 “본업의 효율적인 성장이 두드러지며 2분기 네이버의 별도 기준 영업 수익은 7.1% 증가한 1조 5170억원, 영업 이익은 15.0% 늘어난 4973억원으로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효율화 기조는 유지되는 만큼 수익성의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액은 7.5% 증가한 9784억원로 호실적을 이끌었다. SA는 검색광고 소재 노출 및 타겟팅 개선 효과가 이어졌다. DA는 1분기에 확인한 지면 확대 효과에 AI를 적용한 고도화 효과가 더해져 유의미한 성장을 시현했다. 특히 DA는 하반기 AI 적용이 확장될 예정으로 사용자 경험 향상으로 이어져 2분기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하나증권의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네이버가 AI로 효율성 증대가 예상되는 만큼 연간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전년비 8.8% 증가한 10조 5217억원, 영업이익은 25.9% 늘어난 1조 87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의 둔화에 따라 영업수익 추정치는 소폭 하향했으나 서치플랫폼 수익성 개선을 반영하여 영업이익은 상향 조정했다”며 “서치플랫폼 매출액은 7.5% 늘어난 3조 8567억원으로 추정되며 광고 경기와 관계 없이 안정적인 SA의 성장과 DA의 가파른 회복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SA 매출은 6.5% 늘어난 2조 9013원, DA 매출은 7.7% 는 9115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커머스 매출액은 14.1% 는 2조 9057억원으로 전망되며 2분기 C커머스 기업의 트래픽은 정체되었으나 거래액은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일부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네이버는 커머스 광고의 회복과 커머스 거래액 증가를 위해 AI를 활용한 커머스 개편으로 광고주, 이용자에 편의성을 제공할 계획으로 AI 도입이 향후 커머스뿐만 아니라 전사 효율성 증대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