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말말말]민주硏 보고서 논란…與"확대해석"vs 野"민주선동연구원"

민주연 '한일갈등 총선 영향' 보고서 후폭풍
황교안 "참담, 국민 두 갈래로 찢어놓는 정부"
나경원 "결국 선거용 관제 친일, 반일프레임"
홍익표 "여론조사 해석, 양정철 해임할 문제 아냐"
  • 등록 2019-08-03 오전 6:01:59

    수정 2019-08-03 오전 6:01:59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주연구원의 ‘송승민 중국과학원 상무이사 초청특강’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박정 의원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한일 갈등이 총선에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한일 갈등에 관한 여론 동향 보고서를 만들어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거센 한 주였다. 민주연구원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평가받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해임을 촉구하면서 연일 압박을 가했다.

3일 지난 한 주간 민주연구원을 둘러싼 정치권의 발언들을 정리해봤다.

민주연구원은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인 지난달 31일 민주당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지난 30일 당내 의원들에게 발송한 한일 갈등 관련 여론조사 보고서는 적절치 못한 내용이 적절치 못하게 배포됐다”며 “충분한 내부 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내용이 나갔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주의와 경고 조치를 취했다”며 “민주연구원은 한일 갈등을 선거와 연결 짓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권은 이런 민주원의 사과에 아랑곳하지 않고 맹공을 이어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1일 안보 의원총회에서 “‘총선에 안보도 경제도 팔아먹는 민주당’이라고 앞에 쓰여 있는 표어가 어떻게 보면 참 처절하고 참담하다”며 “국민은 먹고 살기 힘들어하시는 데 모든 것을 다 총선전략으로 하고 우리 국민도 두 갈래로 갈기갈기 찢어놓는 이런 정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은 한일 갈등도 총선전략으로 보고 있다”며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며 “설마했는데 정말이었다. 문재인 정권이 그토록 친일, 반일 프레임에 집착했던 이유는 총선 승리 전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결국 본질은 ‘선거용 관제 친일, 반일 프레임’이었던 것”이라며 “민주연구원이 아니라 민중선동연구원인가”라고 반문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실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집권여당의 대표로 한일관계를 총선에 이용하려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해당 책임자를 해임해서 국민을 안심시켜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국민은 경제난에 일본의 경제보복까지 겹치면서 고통과 불안을 호소하는데 정부여당은 한마디로 염불보다는 잿밥이었던 것”이라며 “이 사람들이 일을 합리적으로 풀지 않고 왜 그토록 반일감정을 선동하고 올인했는지 그 이유가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평화당은 ‘민주당의 공식 사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해임을 소속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의총에서 채택했다. 정의당 역시 “민주당이 비친 시커먼 속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야당이) 너무 확대 해석하는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정기조사를 한 내용”이라며 “그 내용을 그냥 해석한 것에 불과하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 양정철 원장 해임 요구에 대해서도 “그럴 문제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 벤틀리의 귀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