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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정규직 직원 약 7%를 감원한다고 18일(현지시간) 전격 발표했다. 그 여파로 테슬라의 주가는 급락 중이다.
일론 머스크
(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모든 구성원에게 미안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길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팩트와 수치로 이해했으면 한다. 우리는 항상 심각한 도전을 받아왔고 그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라며 이처럼 말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머스크 CEO가 지난해 10월 트위터에 공개한 전체 임직원 수가 약 4만5000명에 달하는 만큼, 이들 중 대략 3150명이 짐을 싸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 CEO의 발표는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월가(街)에서 테슬라의 흑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8%나 빠진 데 이어 미 동부시간 오후 1시45분 현재 11% 넘게 폭락해 거래 중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혜택이 올해부터 일몰로 사라지면서 신규 구매자들에게 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모델3를 비롯한 전 차종 가격을 2000달러 정도씩 인하했다. 또 비용이 많이 드는 고객추천제를 폐지해 6개월치 충전권(슈퍼차지)을 선물로 주던 프로그램도 다음 달부터 중단한다.
테슬라 CEO는 “오는 5월부터 모든 시장에 모델3의 변형 모델을 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더 저렴한 가격의 모델3 변형 모델을 만드는 데 계속해서 진전을 이뤄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모델3 중 가장 싼 버전은 현재 4만4000달러 수준이다. 테슬라는 3만5000달러 수준의 버전 생산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