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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마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221건이었다. 이는 일평균 13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6월(일평균 428.3건)과 비교하면 3%에 불과하다. 계약체결 후 60일 이내에 실거래 신고를 한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급감한 수치다. 지난 5월(일평균 68건)과 비교해도 약 80% 감소했다.
특히 고가 아파트 거래 위축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6월 평균 거래금액은 5억 7803만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6월 기준 평균 거래금액은 4억 8120으로 약 1억원 가까이 낮아졌다.
거래금액 6억원 이상 거래는 53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6월 6억원 이상 거래량이 565건(일평균 18.3건)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6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그나마 거래는 지난해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마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것으로 보이는 단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달 최고가 거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경남아파트 전용면적 131.93㎡(2층)였다. 신반포한신3차와 함께 통합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 단지는 지난해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마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면제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 이유로 신반포한신3차 전용 108.89㎡가 22억 1000만원(10층)에 거래돼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도봉구(19건)·강서구(17건)·노원구(16건)·서대문구(14건)·성북구(14건) 순으로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6·13 지방선거가 집권여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고가 주택에 대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아름 부동산114 팀장은 “21일 종합부동산세를 보유세 개편안이 발표될 예정이고 공시가격 개편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며 “여기에 미국이 올해 들어 2번째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수세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