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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켓의 특징 : 달고 단단하고 비싸다
샤인머스캣은 청포도의 일종으로 망고포도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씹을수록 망고와 비슷한 향이 느껴진다. 당도는 평균 17~22브릭스 정도로 다른 포도 품종 중에서도 높은 데다 과육은 물컹거리지 않고 적당히 단단해 식감도 좋다. 보통 껍질 째 먹는데, 포도 껍질 특유의 억센 질감과 시큼함이 거의 없다. 포도 중에선 수확 시기가 늦어 10월 중순에서 말쯤에야 제철이다.
특히 씨가 없어서 노인이나 어린이도 씨가 목에 걸릴 염려가 없어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다만 샤인머스캣은 품종이 어릴 떄 지베렐린 약품 처리를 해 씨가 없도록 인위적으로 조작을 한다는 점이 지적받는다. 해당 방식이 인체에 무해하단 주장과 인위적인 처리를 한 것은 맞으므로 인체에 영향이 갈 수 있단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샤인머스캣은 품종 개량 및 약품 처리를 거친 농업 기술의 정수인 만큼 가격도 그만큼 높다.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샤인머스캣 2kg의 가격은 3만원으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보라색 포도 품종인 캠벨얼리(5kg) 2만1020원보다 월등히 높다. 1kg 기준으로 따지자면 샤인머스캣이 약 3배 이상 비싼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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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인 줄 알았죠? 일본에서 건너 온 샤인머스캣
샤인머스캣의 원산지는 일본이다. 1998년 개발해 2006년 일본종자단속법으로 품종이 등록됐다. 문제는 일본 측은 샤인머스캣이 인기를 끌 것이란 예측에 실패했단 점이다. 품종 등록 후 6년 이내에 수입국에 품종 등록을 해야 품종 사용료를 받을 수 있는데, 일본은 우리나라에 샤인머스캣과 관련해 별도의 품종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이를 눈여겨 본 외국 품종인 샤인머스캣을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재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2012년부터 경상북도와 충청남도를 중심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곧 고가의 인기 상품으로 거듭났다. 특히 샤인머스캣은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는 재배가 어려운데, 우리나라는 비닐하우스, 즉 시설농법을 이용해 단점을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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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가격과 맛 덕분에 샤인머스캣은 선물용으로 각광받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판매 매출(8월14일~9월21일)은 샤인머스캣·멜론·애플망고 등 이색 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0% 증가했다다. 전체 과일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률(20.2%)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롯데백화점은 샤인머스캣과 샤인머스캣 품종 100% 로 만든 스위트 화이트 와인으로 구성된 선물 세트를 350세트 한정으로만 선보였고 신세계백화점 역시 애플망고와 샤인머스캣 세트를 출시했다. 이마트는 ‘샤인머스캣’ 포도 단품을 비롯해 제주 왕망고·사과·애플망고·멜론 등과 혼합한 5종의 선물세트를 판매하기도 했다.
샤인머스캣의 인기는 편의점 매대도 바꿨다. GS25는 400g 용량의 컵 샤인머스켓을, CU는 샤인머스켓 컵과 500g짜리 팩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잇따른 태풍과 긴 장마로 가격 값이 폭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샤인머스캣의 경우 치솟는 인기에 사전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단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