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파업첫날..교통대란등 시민 큰불편

  • 등록 2002-02-25 오전 9:07:40

    수정 2002-02-25 오전 9:07:40

[edaily] 철도 등 3대 공기업 노조가 총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전국의 철도 운행 배차 시간이 점차 길어지는 등 우려했던 교통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 특히 발전.가스 노조의 파업이 길어질 경우 전기와 가스 공급이 중단되는 등 최악의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철도 등 3대 공기업 노조는 25일 오전 4시를 기해 전면 총 파업에 동시돌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수도권 전철 운행량이 평소의 30% 수준으로 줄었고, 배차 간격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우선 지하철공사와 철도청이 함께 운행하는 지하철 1호선과 3호선, 4호선의 배차간격이 크게 길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경인전철은 러시아워의 운행간격이 현재의 2분에서 10분대로 경수전철은 17분대로 길어지고 있다. 또 철도청이 운영하는 수서-오리 구간은 운행간격이 4분에서 40분으로 늘어나 분당선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정부는 철도 노조의 파업시 출퇴근 시민들은 버스 등을 이용하고 장거리 승객들은 항공기나 고속버스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주요 국도와 고속도로에 차량들이 한꺼번에 밀려나와 구간별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정부는 서울시내 국철과 전철 운행구간에 시내버스 30개 노선 986대를 투입해 8분에서 5분으로 운행하고 있다. 또 1호선 국철 청량리역에서 구로역 사이엔 아침 6시반부터 9시반까지 5분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 65대가 투입돼 운행에 들어갔다. 인천 주요역에서 온수역 사이 전철노선에는 임시 버스노선이 설치돼 오전 8시30분까지 버스 47대가 운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 개별협상을 중단하고 서울 명동성당에서 농성에 들어간 공기업노조 대표들은 공기업 민영화와 매각방침 철회의사를 밝혀줄 것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논의불가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일단 파업시한을 넘겼지만 노사양측 협상대표들은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한편, 연행시 행동지침을 노조원들에게 배포하는 등 협상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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